자녀를 키우는데 다른 또래에 비해 유독 말이 늦거나 의사표시를 하지 못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아주 어린 아기일 때부터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시간이 과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은 어린 나이 때부터 미디어 화면에 장시간 노출됩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TV가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아이들을 위한 방송 시간이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였기 때문에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화면 시청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아동의 언어 발달이 오히려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면 시간과 어린이의 언어 발달 간의 관계, 사회적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어린이 학습에서 도파민의 역할, 그리고 화면 시간이 실행 기능 기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도한 미디어 노출 영향
사회성 발달은 아동기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감정을 이해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성 발달의 중요한 측면은 아이들이 직접적인 대면 상호작용을 통해 비언어적 신호, 목소리 톤, 얼굴 표정등을 해석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화면 시간은 이러한 실제 상호작용의 기회를 줄여,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사회적 신호를 인식하고 적절히 반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화면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하거나 또래와 어울릴 귀중한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면을 자주 접하는 어린이들은 공감 능력이나 협동심과 같은 사회적 기술이 약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TV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는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하거나,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등의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연습할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부재가 지속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성 및 언어 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디오 시청과 같은 수동적인 미디어 소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아이들은 활발한 의사소통에 참여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말하고, 질문하고, 대답하도록 유도하는 상호작용적인 활동들과는 달리, 수동적인 화면 시간은 이러한 유형의 교류 기회를 거의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수동적 소비는 어휘력 발달을 저해하고 아이가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하는 능력을 방해하여, 결과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상호 작용의 균형
어린이의 언어 발달은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과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흡수하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화면 시간은 교육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지만,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노출은 어린이의 언어 능력 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주요 문제 중 하나는 화면 시간 동안 대화식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의사소통은 아이들이 듣고, 대답하고, 질문하는 양방향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할 때는 언어 성장을 촉진하는 이러한 상호 교류의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면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은 직접적인 대면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는 또래들에 비해 언어 발달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화면에 더 많이 노출된 영유아들은 보호자와 직접적인 언어적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는 아이들에 비해 단어 습득 속도가 더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화면 콘텐츠의 빠른 템포, 특히 만화나 온라인 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깜빡이는 조명과 빠른 장면 전환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이는 언어 처리와 기억력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일부 교육 프로그램과 앱들이 언어 발달을 촉진할 수 있지만, 강력한 언어 능력을 키우는 핵심은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며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거나, 저녁 식사 시간에 대화를 나누거나,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 같은 활동들은 화면이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언어 교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화면 시간과 대화형 언어 경험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파민 분비 및 작용
도파민은 뇌의 보상회로에서 분비가 되는 신경 전달 물질로써 자극에 대한 보상을 예측하는 데 작용을 합니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거나, 심지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분비됩니다. 아이들이 비디오 게임이나 소셜 미디어, 빠르게 진행되는 숏컷 만화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접할 때조차도 뇌에서 도파민이 방출됩니다. 이런 활동들은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중독되기 쉽고, 더 많은 시간 동안 미디어 화면을 보며 재미를 느끼려 합니다. 미디어 화면을 오랜 시간 보는 것을 너머 장기화 되면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뇌가 아직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뇌의 보상 시스템이 특히 민감합니다. 아이들이 미디어 화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강화(게임에서 보상을 받거나 SNS에서 좋아요를 받는 것)를 받으면 두뇌는 이러한 자극을 즐거움과 연관시키기 시작합니다. 결국 아이들은 같은 만족감을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 미디어 화면에 더 의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나치게 많은 시간 동안 미디어 화면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한 과도한 자극은, 자극적이지 않은 일이나 활동에 집중하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단어를 배우거나 복잡한 대화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지속적인 주의력이 발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화면 시간에 노출되는 시간이 쌓일수록 도파민 분비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주의력 장애로 이어질 수 있고, 깊이 있는 대화에 참여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을 떨어뜨림으로써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능력을 저하할 수 있습니다.
실행 기능 영향
사람은 누구나 실행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행 기능이란 계획을 세우고, 결정을 내리고, 충동을 제어하며, 목표를 향해 행동하는 뇌의 능력으로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과제에 집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행 기능이 뛰어난 아이들은 생각을 정리하고, 결정을 내리고,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으며, 이 모든 능력은 학업 성취와 원만한 대인 관계를 이루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미디어 화면에 과도하게 노출된 아이들은 실행 기능의 발달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들이 미디어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지 않도록 해줘야 하는 이유는, 미디어에서 나오는 콘텐츠들은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아도 되는 빠른 속도의 콘텐츠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미디어 화면을 오랜 시간 바라보면, 실제 생활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실행 기능을 사용하는 대신에, 화면이 주는 즉각적인 만족감과 보상에 익숙해져 만족감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집중이 필요한 일에 어려움을 겪는 주의력결핍과다 행동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화면 노출은 수면 패턴을 방해할 수 있고, 수면시간의 부족은 실행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은 인지 처리, 기억력 유지 및 뇌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로써 심야시간까지 미디어 화면을 사용하면, 어린이의 수면이 불규칙해지고 집중력, 결정력, 감정 조절 능력이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것이 위험한 까닭은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 및 간강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
21세기를 살면서 미디어 화면을 바라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언어 발달을 정상적으로 이루고, 건강한 대인관계 및 인지 기능을 촉진하기 위해서 미디어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미디어에 노출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으면 언어 능력이 저하되고 집행 기능이 손상되며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두뇌를 더욱 자극할 수 있는 직접적인 대면 활동을 하거나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적인 놀이를 하고,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용 앱이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에는 부모가 함께 보면서 대화 및 상호 작용을 하고, 실습과 실제 활동 등을 통해 미디어 노출 시간과의 균형을 이룸으로써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인지적 성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