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느끼는 대로 태아도 느낀다 임신을 했을 때 느꼈던 감동과 따스한 느낌이 기억나십니까? 뱃속에 새로운 생명이 찾아와 주었다는 것을 알고 나면,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무사히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 후 산모는 잦은 기분의 변화를 경험하거나, 입덧을 심하게 할 수도 있고, 부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등의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임신 중인 엄마뿐만 아니라 뱃속의 태아도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임산부들은 자신이 힘들거나 위험한 순간이 닥칠 때는 배가 똘똘 뭉친다는 말을 하고, 좋은 음악을 듣거나 웃는 일이 생길 때는 아기가 신나게 태동을 한다는 말을 하고는 합니다. 엄마인 자신이 느끼는 감각을 태아가 비슷하게 느낀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엄마의 감정이 태아의 감정과 연결이 되는지, 뱃속에서도 감각을 느낄 수 있는지, 엄마 목소리를 기억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엄마의 느낌을 태아도 느낀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은 뱃속의 태아가 기쁨, 스트레스, 불안과 같은 감정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임산부들이 이러한 말을 했기 때문인지 예전부터 산모와 태아의 감정 상태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꾸준하게 연구를 하고 의학 기술이 발전한 덕분으로, 실제로 엄마의 감정과 반응에 태아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글을 작성 중인 제가 20년 전쯤, TV를 통해 산모의 느낌에 따라 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하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었는데, 슬픈 음악을 들은 산모가 눈물을 흘리는 순간 뱃속의 태아가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초음파를 통해 포착된 것이 방영 됐었습니다. 엄마가 웃으면 아기의 표정도 웃는 표정으로 바뀌는 장면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저 신기하다고 여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기가 엄마의 감정에 반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태반을 통해 감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과 화학물질이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산모가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혈류를 통해 이동하고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산모의 스트레스가 높으면 아기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져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그 지수를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아기의 정서와 신체적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 감각 발달
평상시 산모가 건강하면 큰 걱정을 하지 않지만, 자신이 아픈 경우에는 뱃속의 태아도 아프게 될까 봐 걱정을 하게 됩니다. 혹시나 태아도 유사한 신체적 감각을 느끼지는 않을지 궁금해하며 담당 의사에게 질문을 하는 임산부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아 발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태아는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감각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아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태아가 촉각, 온도, 심지어 통증까지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태아의 신경계 발달은 임신 기간 내내 진행됩니다. 약 20주가 되면 태아는 압력이나 가벼운 접촉과 같은 신체적 자극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엄마가 배를 쓰다듬으며 아기에게 접촉하거나, 엄마의 소리에 반응하면서 아기가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통증 처리를 담당하는 신경 회로가 20주까지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은 느끼지 못한다고 하며, 임신 후반기인 약 24주가 넘은 후에야 통증을 인식하는 감각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뱃속의 태아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양수가 쿠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감각을 느끼는 강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발달 중인 태아는 환경에 매우 민감하므로 산모의 움직임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태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산모 뱃속에 있는 태아는 시끄러운 소음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반응하여 특정 감각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엄마의 목소리와 외부자극의 역할
임신 중인 엄마와 아기의 관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태아가 외부 소리, 특히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임신 25주 정도가 되면 아기의 청각은 외부 세계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달합니다. 이때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뿐 아니라 음악이나 대화와 같은 다른 소리에도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기는 소리를 구별할 수 있고 친숙한 목소리, 특히 엄마의 목소리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를 진행한 것이 20여 년 전에 TV에서 방영했던 것인데, 갓 태어난 아기에게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외국인들이 대화를 하면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엄마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에 대한 이러한 초기 노출은 출생 후 유대감과 애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 반응을 한 것은, 엄마의 뱃속에서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랐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리를 인식하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아는 빛, 온도, 소음 등 외부 환경 자극에도 반응합니다.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음으로 인해 태아가 이를 피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반응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태아가 음악이나 목소리 톤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는 태아가 자궁에 있는 동안에도 환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생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결론
엄마가 느끼는 것과 똑같은 형태로 태아도 느낀다고 여길 수는 없지만, 엄마의 경험과 감정이 아기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태아는 엄마의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외부에서 자신의 신체에 가하는 감각 또한 느낄 수 있으며, 외부 소리까지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아기가 출생하기 전부터 엄마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임산부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