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한낮의 기온과 아침저녁 기온 차이가 큰 환절기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감기에 걸린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침, 코막힘, 콧물, 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이다 차츰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일반적인 감기라고 대수롭게 여겨 치료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폐렴을 포함한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폐렴은 폐의 공기주머니에 염증을 일으켜 액체나 고름으로 가득 차 숨쉬기 어렵게 만드는 감염으로 노인, 어린이,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에게 더 많이 발병합니다. 저처럼 폐렴의 증상이 악화되어 건강에 더 심각한 위협이 되기 전에 병원에 입원함으로써 신속한 치료와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감기가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위, 폐렴의 증상과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기가 오래가면 폐렴으로 이어진다
감기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지만 코뿔소바이러스(라이노바이러스)로 인해 걸리는 감기가 가장 흔합니다. 감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로는 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및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이 중 코뿔소바이러스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기침, 재채기, 콧물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감기에 걸렸다 하더라도 대개는 3일~7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감소하여 감기 증세가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이나 추위가 지속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면 박테리아나 기타 바이러스가 악화되어 2차적인 감염을 일으켜 폐에 정착하면 폐렴으로 이어집니다.
기침과 같은 감기 증상이 심해지면 기도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극은 호흡기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기존 폐 질환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은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높습니다. 또한 감기에 걸리면 신체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과도한 점액을 생성하기도 합니다. 이 점액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가두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점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박테리아의 번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기로 인해 기침이 계속해서 나오거나 가래의 색이 짙고 두꺼운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침이 나오는 것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늑막염이 동반될 수 있고, 점액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하면 폐에 감염되어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혹시나 감기로 기침이 지속되고 가슴을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으로 움직임에 제한이 있거나 누울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바로 큰 병원으로 달려가 CT를 찍어서 폐렴에 걸렸는지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초기 증세
폐렴은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갑자기 발병하거나 며칠에 걸쳐 발병할 수 있으며 증상은 경미한 증상부터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폐렴에 걸린 경우에는 조속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기와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폐렴 증상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폐렴에 걸린 사람이 기침을 하면 일반 감기에 걸린 사람이 기침을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폐렴에 걸린 사람은 노란색, 녹색 또는 심지어 피비린내 나는 점액을 동반하며 지속적인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침을 하면서 가슴이 쾅쾅 울리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일반 감기보다 더 높은 열이 나고, 종종 오한과 땀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데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것이 폐렴의 특징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숨을 깊게 쉬거나 기침을 할 때 가슴을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거나 베는 듯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보다 누울 때 느끼는 통증의 정도가 더 심해집니다.
누워서 숨을 쉬려는데, 숨을 쉬는 것이 어려우며 통증이 심하여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심한 피로감으로 무기력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정신이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 증상은 노인에게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렴은 감기나 독감 증상에 이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기가 점점 더 심해지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만일 가벼운 폐렴으로 진단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세균성인 경우)를 처방받고, 며칠 휴식을 취하거나 수액 주사를 맞는 것으로 치료를 마칠 수 있습니다.
입원 치료 필요한 증세
39℃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심각한 감염증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고, 휴식을 취하는 데도 호흡곤란이 있다면 폐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위험 신호에 해당합니다. 만일 호흡곤란이 지속되고 혈류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입술이나 손톱에 푸르스름한 색조가 나타나는데 이를 방치하면 혈중 산소 농도가 점점 더 낮아져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또는 천식이나 만성 폐 질환(COPD)이 있는 환자는 폐렴에 걸렸을 때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입원하여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폐렴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패혈증으로 이어져 혈압이 떨어지고 심박수가 증가할 수 있으며,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심각한 수준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감기가 오래 지속되고 폐렴의 초기증세를 보이고 있다면 증세가 심해지기 전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흉부 X-ray: 폐렴의 존재를 확인하고 감염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는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폐 CT검사를 통해서 폐렴의 감염 정도와 위치를 더 정확하게 확인합니다.
혈액 검사: 감염 여부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며 박테리아인지 바이러스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래 검사: 점액 샘플을 검사하여 감염의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약을 결정합니다. 필자도 가래 검사를 하고 나서 정확한 균을 파악하고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맥박 산소 측정: 이 검사는 혈액 내 산소량을 측정하여 산소 요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
면역력이 떨어져 몸이 약한 사람이나 추위가 지속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면 박테리아나 기타 바이러스가 악화되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이것이 폐에 정착하면 폐렴으로 이어집니다. 폐렴에 걸리면 노란색, 녹색 또는 심지어 피비린내 나는 가래를 배출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숨을 깊게 쉬거나 기침을 할 때 가슴을 날카로운 칼로 찌르거나 베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고, 39℃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심각하게 감염이 됐다는 증상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으로 향해 검사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폐렴 증세가 있다면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