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MS)은 중추신경계(CNS)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으로, 면역체계가 신경 섬유를 둘러싸는 수초인 보호막(미엘린)을 공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하자면, 구리 전선(신경 섬유에 해당)을 감싸고 있는 피복(신경 섬유를 둘러싼 수초, 즉 보호막)이 벗겨져 구리 전선에 흠집이 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흉터 조직(경화증)이 형성되어 뇌와 신체 사이의 신경 전달이 중단됩니다.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은 개인마다 크게 다를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시신경 척수염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은 어떠한지, 사용 가능한 치료 방법과 약물을 살펴보고, 다발성 경화증과 유사한 면이 있는 시신경척수염(NMO)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
다발성 경화증의 증세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초기의 증상만으로는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은 초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바른 자세로 서 있기가 힘들며, 팔과 다리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따끔거리고, 배뇨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정말 다양한 증세를 겪습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 증상만 있다가 점점 심해지며 다른 증세까지 겹쳐,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가면 각종 검사 후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 받게 되는데, 다발성 경화증의 증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경학적 증상: 다발성 경화증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는데, 환자가 겪는 강도 및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천차만별 다르게 나타납니다.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은 피로를 쉽게 느끼고, 몸을 가운데에 똑바로 서 있도록 조정하는 것과 균형을 잡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지의 감각이 점차적으로 떨어지거나 따끔거리며 근육이 약화되어 걷는 것을 힘겨워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 더 진행되는 경우에는 배뇨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심하게 악화된 경우 기억에 문제가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신체적 증상: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걷기 힘들어지고, 소변을 보는데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을 보이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립니다. 초기의 증상을 간과하면 증세가 더 심해져 갑작스럽게 근육이 경직할 수 있고, 방광 장애가 심해져 스스로 배뇨를 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장 기능까지 문제가 생겨 배변활동까지 어렵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성기능 장애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을 앓는 환자의 상태는 꾸준히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가변성으로 인해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일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정서적 증상: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은 후 일상생활하는 환자들은 정서적으로 큰 타격을 받습니다. 이 질환으로 말미암은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불안감을 보이거나, 기분이 오락가락하며 앞으로 좋을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마음에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증세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완치가 어렵다는 질병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및 약물
질병 수정 요법(DMT): 다발성 경화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질병이 진행하는 속도를 늦추고 재발 빈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일명 질병 수정 요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을 치료하는 약물은 바이러스 감염에 반응하여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항바이러스 및 면역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약물은 다발성 경화증을 치료하는 데 있어 완치를 할 수는 없다 해도 염증과 재발을 줄여줄 수 있기에 사용합니다. 하지만 다발성 경화증을 치료하기 위해 이 약물을 사용할 시 부작용이 있는데, 독감과 유사한 증상(발열, 피로,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고 두통이 심해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울한 기분을 느끼거나 위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부작용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증상 관리 약물: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서 약물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응급한 상황으로 신경과에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은 염증 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오는데, 이를 줄여주기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급성 재발을 치료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환자의 증세가 완화되는 듯하다 어느 날 갑자기 증세가 심하게 악화됐을 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마다 증상과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에 맞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생활 방식 수정: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은 사람들은 일상을 지내는 데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지내왔던 생활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들다 느낄 만큼 격렬한 운동 대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갖춰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며, 질병으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한 마음을 낮추기 위해 명상을 하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해 팔다리가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않고, 손을 이용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작업치료를 받기도 해야 합니다. 작업치료실에서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은 팔과 손가락의 자유도가 떨어진 환자가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움직이고 회복할 수 있도록 환자의 상태에 맞는 여러 가지 작업을 반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일상생활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시신경척수염(NMO)과의 차이점
질병 메커니즘: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은 모두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지만, 기저 메커니즘을 확인하면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닌 별개의 질병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몸의 면역체계가 실수로 미엘린 수초를 공격하여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대조적으로, 시신경 척수염은 혈액뇌관문을 구성하는 세포와 척수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아쿠아포린-4(AQP4)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았던 제 엄마도 아쿠아포린-4 항체가 발견되어 최종 병명은 시신경척수염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증상 및 임상 양상: 다발성 경화증과 시신경 척수염은 서로 겹치는 증상들이 있지만, 중요한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MS)의 증상은 피로, 쇠약, 감각 장애 등 광범위한 신경학적 문제를 포함할 수 있으며, 악화 및 완화 증상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반면 시신경 척수염은 시신경염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 척수 병변으로 인한 약화 또는 마비를 포함하여 더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신경 척수염을 앓는 환자들의 증세는 더 심각하게 나타나며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 접근법: 다발성 경화증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MRI 영상, 요추 천자 및 증상에 대한 임상 평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시신경 척수염에서는 해당 질환에 특정한 MRI 소견과 함께 혈액이나 척수액에서 아쿠아포린-4(AQP4) 항체를 식별해야 합니다. 치료법도 다른데, 질병 수정 요법이 다발성 경화증을 관리하기 위한 초석인 반면, 시신경 척수염은 급성 발작을 위한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장기 관리를 위한 리툭시맙(맵테라주)과 같은 면역억제 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환자들은 피로를 쉽게 느끼고, 몸을 가운데에 똑바로 서 있도록 조정하는 것과 균형을 잡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지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따끔거림을 느끼며 근육이 약화되어 걷는 것을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재발이 잦은 질병이기 때문에 질병이 진행하는 속도를 늦추고 재발 빈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체계가 실수로 미엘린 수초를 공격하여 그 수초가 벗겨지면서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피로, 쇠약, 감각 장애 등 광범위한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하며, 악화 및 완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의사와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생활을 하면 증상의 악화를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