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감과 좌절감을 안겨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는 자신의 모습에 불안해합니다. 노화가 진행함에 따라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기억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역시도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나 그로 인해 이름, 날짜, 심지어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떠올리기 어려울 때 느끼는 좌절감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을 감퇴하게 만드는 원인, 기억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운동, 기억력 감소를 원인으로 사람들이 어떤 감정적 변화를 겪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억력 감퇴의 원인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를 통해 이것저것 배우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기억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며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왔지만, 점차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만큼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종종 맞닥들이게 됩니다. 단순한 건망증 증세라 할지라도 기억의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많은 이들이 깜짝 놀라 병원에 찾아가기도 합니다. 대체 왜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뇌가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기억력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기억력 감퇴를 발생시키는 요소로 꼽히는 것은 뇌가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뇌의 중요한 영역인 해마를 수축시켜 버린다는 것입니다. 해마가 수축하는 현상은 이르면 중년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노년기에 더욱 두드러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뉴런(시냅스: 뉴런과 뉴런 사이의 연결 부위) 간의 연결이 약해지면서 신경 물질의 전달이 느려지고 결국 뇌 세포 간의 통신 속도를 느리게 만듭니다. 시냅스의 기능이 감소하면 정보를 빠르게 기억하게 했던 능력을 손상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함)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아세틸콜린이 감소하면 뇌가 기억을 저장하고 지나간 일을 떠올리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뿐만 아니라 뇌세포가 스스로 복구하고 새로이 경험한 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떨어트리는 또 다른 원인은 스트레스, 고혈압, 수면 장애와 같은 상태에 처해 있을 때입니다. 기억력 감퇴가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면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이는 뇌 세포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옵니다.
기억력 향상 활동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몇 가지 활동과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활동으로 뽑히는 것 중 하나는 퍼즐을 맞추거나 꾸준히 독서를 하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그것을 학습하면서 뇌를 자극하는 훈련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퍼즐의 경우 1,000조각이 넘는 것도 있지만 어린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24조각~100조각의 퍼즐도 있으니 어린이용 퍼즐부터 시작하여 꾸준히 퍼즐 맞추기를 하고, 3*3 스도쿠, 그리고 새로운 언어를 학습하거나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함으로써 새로운 시냅스의 성장을 촉진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두뇌를 자극하는 훈련은 인지적인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기억력이 저하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체를 단련하며 운동을 하는 것은 기억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꼽힙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로 흘러 들어가는 혈류의 양을 증가시키고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뇌에 공급하게 만들어 줍니다. 운동의 또 다른 장점은 뉴런의 성장과 생존을 촉진하는 신경 영양을 자극하여 뉴런 재생을 자극하고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기억력이 더 좋고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요가나 택견 같은 가벼운 운동 역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우리 신체가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하며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한 식사를 유지하는 것도 두뇌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뇌 기능을 지원하고 기억 상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오메가-3 지방산(연어와 호두 같은 생선에서 발견됨), 항산화제(과일과 채소에서 추출), 통곡물이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오메가-3는 뇌 세포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 쓰이고 기억력이 떨어지게 만드는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또한 체내의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도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기억력 감퇴가 정서에 미치는 영향
건강한 삶을 영위하다 어느 순간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면 정서적인 측면에도 영향을 주어 자신감과 자존감을 떨어트리거나 전반적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순간적으로 떠올리지 못한다거나, 약속을 잊고 일상 업무를 잊어버리는 등의 기억 상실을 경험하기 시작하면 종종 좌절감이나 당혹감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의 일을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지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혹시나 치매와 같은 더 심각한 상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그 가능성에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억력 문제를 더욱 악화하는 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으로 인해 고립감을 느끼거나 슬퍼할 수도 있습니다. 기억력이 감퇴한 것을 인지한 노인들은 사교적인 모임을 중단하거나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음을 다른 이들이 알게 될 상황을 피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최소화하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은 결국 정서적 측면이나 인지하는 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상호작용과 정신적인 자극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회피를 하여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력이 예전과 달리 감소했다는 것을 널리 알려 주위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감퇴하면 가족 관계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은 부모, 배우자, 조부모가 기억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면 걱정을 하거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기억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이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으로 기억력이 감퇴하는 이의 가족들은 그 변화를 헤쳐나가기 위해 방법을 찾고 정신적으로 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야 합니다.
결론
나이가 들면서 뇌가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이로 인해 점차적으로 기억력이 감퇴하게 됩니다. 노화로 인해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나, 심각한 기억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뇌를 자극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즐을 맞추거나 스도쿠를 해보고, 새로운 언어를 학습함으로써 뇌를 자극하면 뇌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의 일을 자주 잊으면 자신의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며 치매가 생길까봐 걱정을 하게 되는데, 걱정을 하면 스트레스가 커지기 때문에 되도록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주변에 알리고 지속적으로 두뇌 훈련을 하며 주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