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기만 하면 차량 특유의 냄새로 인해 메스꺼움을 느끼는 동시에 머리에 두통을 느끼며 멀미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차(특히 버스나 택시)를 타면 멀미가 심했고, 가끔은 지하철을 타도 속을 역하게 만드는 냄새로 인해 멀미가 일어 지금도 고생을 할 때가 있습니다. 멀미는 버스, 택시, 자동차, 비행기 또는 배로 여행할 때 많은 사람에게 불편함과 괴로움을 유발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차를 탔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메스꺼워하거나 현기증을 느낄 수 있고, 후각이 예민한 사람들(친정 엄마가 냄새로 인해 멀미를 심하게 하셨는데, 저도 냄새에 민감하고 제 아들마저도 냄새에 몹시 민감해서 차 냄새만으로도 힘들어합니다.)은 차량에 탑승했을 때 차량 내의 냄새로 인해 바로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멀미의 원인을 살펴보고, 차량 내에서 잠을 잘 때 멀미 증상이 덜한 이유와 멀미약을 붙이거나 복용하면 멀미증세가 완화하게 되는 원리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멀미의 원인
멀미를 하는 사람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해야 한다거나, 몇 시간 동안 차량을 타고 여행을 간다고 하면 차를 타기 전부터 멀미로 고생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미리부터 괴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 신체의 균형 감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이에는 움직임과 위치 변화를 감지하는 전정기관이라는 구조가 포함되어 있는데, 사람이 움직이면 내이의 전정기관에서 움직임에 대한 신호를 뇌에 보내줍니다. 멀미는 일반적으로 눈으로 보는 것과 내이가 느끼는 것이 서로 다르게 일어나며 감각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자동차에서 책을 읽을 때 눈은 정지된 물체(글씨)에 초점을 맞추고 내이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두 감각이 이렇게 불일치를 이루면 뇌를 혼란스럽게 하여 멀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전정기관이 더 민감하여 멀미를 느끼기 쉽습니다. 연령이나 성별, 유전적 영향 등이 요인이 되어 이러한 전정기관의 민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영향 탓인지 친정 엄마가 멀미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엄마를 닮아 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낳은 두 아이 중 첫째 아이가 멀미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받았는지, 유독 심하게 멀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후각이 남들보다 월등하다고 할 만큼 발달한 것 역시 유전이 된 듯한데, 그로 인해 첫째 아이가 차를 타기만 하면 냄새가 난다면서 뒷걸음질을 치고는 합니다. 연령이 어린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멀미를 심하게 겪는 경향이 있는데, 하필이면 저를 많이 닮아 멀미하는 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멀미를 유발하는 원인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 이외에도 환경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내부의 기온이 상승해 있거나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장소, 혼잡한 공간 등의 외부 조건은 멀미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와 첫째 아이는 복잡한 곳에 갔을 때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 코를 막고 멀미가 난다며 고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냄새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불안함이 있어도 멀미를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수면이 멀미를 완화한다
필자는 대학교 새내기 시절, 버스를 타고 통학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집과 학교의 거리가 가까워 모두 걸어 다녔지만, 대학교는 집과 거리가 멀어 차량을 이용하여 통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를 타기만 하면 심하게 멀미를 하는 필자로서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고통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차를 타자마자 잠을 자면 멀미 증세가 덜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버스에 빈자리가 생기면 냉큼 앉아 잠을 청하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감각 입력 감소: 사람이 잠을 자면 뇌는 일반적으로 멀미를 유발하는 상충되는 감각(시각과 후각, 청각) 신호에 덜 관여합니다.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면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는 시각적 자극을 처리하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멀미를 하는 사람은 될 수 있으면 차량에 탄 이후 잠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버스를 타기만 하면 차량 특유의 냄새로 유독 멀미가 심했던 저는 빈자리가 있으면 무조건 자리에 앉아 머리를 기대고 바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도착지에 도착할 만한 시간대에 핸드폰 알람(진동상태로)을 맞춰두고 잠을 자면, 멀미 증세가 훨씬 덜했습니다. 이완 반응: 사람이 잠에 빠져들면 온몸의 근육이 이완되며 긴장이 풀어지기 때문에 멀미로 인해 고생을 심하게 하는 사람들은 수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을 취하면 멀미로 인해 고생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서 멀어질 수 있고, 멀미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려는 마음이 최소화되어 차량을 이용할 때의 괴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균형 회복: 수면을 취하면 전정기관의 감각이 재조정하는 반응이 일어납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깨어 있을 때 우리의 뇌는 감각이 입력되면 그것을 지속적으로 해석하고 온몸이 반응하도록 신호를 보내는데, 잠에 빠지면 내부 균형 감각을 재조정하기 때문에 멀미 증상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멀미약의 종류와 효능
멀미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수면을 취함으로써 증세를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차를 타고 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아주 조금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잠을 자거나 다른 방법을 취해도 멀미 증상이 전혀 완화되지 않는 사람은 차를 탄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처방약을 사용하여 멀미 증상을 완화하는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여행을 하거나 업무를 위해서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멀미가 심한 사람들은 멀미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복용하는 많은 멀미약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신체 내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멀미가 아니어도 구토증세가 있는 사람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기도 합니다.)하여 메스꺼움을 가라앉히고 구토증세를 줄여줍니다. 이 약물은 진정 효과도 있어서 멀미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콜린제: 이 약은 멀미를 예방하는 데 사용하는 또 다른 약물입니다. 차를 타기 1시간 전쯤부터 귀 뒤에 붙이면 일정 시간 동안 멀미 증세를 완화시키는 약물이 방출됩니다. 항콜린제는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신호가 뇌까지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심한 멀미를 경험하는 사람이 붙이면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생강 및 기타 자연 요법: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사람들은 멀미를 완화하기 위해 자연 요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생강은 메스꺼움을 가라앉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멀미를 하는 사람이 차를 타기 전에 생강차, 생강 사탕 형태로 섭취하여 메스꺼움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멀미 증세가 그다지 심하지 않으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에게는 대안책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멀미를 안 하는 사람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떠날 수 있지만, 멀미를 하는 사람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어디론가 이동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차를 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기분상으로 속이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만에 하나 여러분이 멀미를 한다면, 차를 타는 즉시 최대한 눈을 감아 잠을 청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면을 취하면 체내의 균형 감각을 재조정하기 때문에 멀미의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면 멀미약을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하기를 바랍니다.